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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소식  l  선교지에서 오는 편지를 나눕니다

If God sends you on stony paths,

He will provide you with strong shoes.


하나님께서 당신을 돌투성이의 길로 보내신다면
또한 당신에게 튼튼한 신발도 공급하실 것입니다.


존경하는 리치몬드 침례교회 성도님들께,

오늘 아침에 <경건의 시간>용 책에서 읽은 한 구절입니다.
은혜가 되어서 책상 앞에 써 붙인 후 여기에 인용했습니다.

그 동안도 평안하시지요? 저희도 리치몬드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희가 이곳 헝가리에 온 지 만 2년이 되었습니다. 엊그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작별을 하고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던 것 같은데 벌써 2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지난 2년 동안 언어훈련과 적응훈련을 열심히 한다고 했습니다. 아직도 언어는 많이 부족하지만 이제 이곳 생활은 많이 적응이 되었습니다. 한울이와 솔지, 저희 아이들도 2년 동안 많이 성장했구요. 다들 건강히 열심히 자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2년 동안의 언어와 적응 훈련 기간을 잘 마치고 본부의 허락으로 그 동안 휴가 겸 잠깐 미국을 다녀왔습니다. 2년 만에 미국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돌아왔는데 저희로서는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박완주 선교사는 일찍 돌아왔고, 박미영 선교사는 아이들이 여름학기를 하게 되어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아이들과 함께 좀 더 미국에 머물다가 돌아왔습니다.


미국에 다녀 온 후에도 단기선교팀이 와서 이곳 헝가리교회에서 함께 여름성경학교를 인도하는 사역 등 이런 저런 일로 많이 바빠서 이번 기도편지가 늦었습니다.


지난 번 기도편지에 말씀드린대로 집시 아이들을 저희 집에 데려다가 집시교회 지도자로 잘 키우기 위하여 몇 명의 아이들을 선정했었고, 9월에 시작되는 이번 가을 학기부터 저희 집에 데려다가 학교에도 보내기로 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가기 전에 전학 관계 등 여러가지 필요한 사항들을 다 알아 봐 놓고 미국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사역을 이번 학기에 시작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문제가 있어서 아무래도 다음 학기로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어린 아이들이 그 가족들과 고향을 떠나서 새로운 지역, 새로운 가정에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고, 또한 아이들의 부모님들 역시 더 많은 기도와 준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로마니(집시)족들은 가족간의 유대가 유달리 강해서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것이 아주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준비한 다음에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이번 학기부터 시작하고 싶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상 다음으로 미루게 된 것입니다. 1, 2년 하고 그만 둘 사역이 아니라 평생을, 아니 다음 세대까지 계속 해야할 중요한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희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일생을 좌우하는 너무도 중요한 결정이구요. 저희는 이 사역을 좀 더 철저히 준비하여 다음 학기에는 시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 사역을 위해서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번 기도편지에 말씀드렸던 미쉬콜츠 지역 집시촌 학교에 대한 Good News(기쁜 소식)입니다. 그 학교는 이 지역에서도 로마니(집시)족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에 있습니다. 학교 주변에 로마니족들이 1,500명 이상 살고 있고, 그 학교 학생수가 230명 정도인데 거의 100%가 로마니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그 학교의 운영권을 저희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얻게 되었습니다. 헝가리 정부가 국가 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몇몇 공립학교 운영권을 원하는 종교단체에게 주고 있는데 우리 교회가 선정된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최소한 앞으로 25년 동안 그 학교를 운영하게 되는데 앞으로는 크리스찬 스쿨(기독교학교)로 운영하게 됩니다.
그 교회는 저희가 처음에 이곳 미쉬콜츠에 와서부터 출석했던 교회인데 규모는 작지만 담임이신 사무엘 목사님이 사회 봉사 사역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정부에 운영권을 요청했던 것입니다. 교회 규모가 작아서 정부로부터 학교 운영권을 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어 걱정하며 기도했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학교 운영권을 얻게 되었고 이번 9월 학기부터 학교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운영한다고 해도 모든 비용을 다 교회에서 감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사 월급이나 학교 운영비용, 학생들의 점심 식사 비용 등 대부분의 비용을 정부에서 계속 지원합니다. 그렇지만 교회가 감당해야 할 부분도 상당하구요.


저희는 로마니족 선교를 위해서 이곳에 올 때부터 교육 선교에 대한 비젼을 갖고 왔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저희 집에 데려다가 교육 시키고 잘 양육해서 로마니족 지도자로 키우는 사역을 하기로 했었고, 또한 할 수 있으면  로마니족을 위한 기독교학교를 세워서 선교할 수 있기를 소원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로마니 선교에 있어서 교육을 통하여 다음 세대를 준비시키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학교 운영권을 저희 교회에 허락하신 것입니다.


저희 교회 담임이신 사무엘 목사님과 함께 기도하면서 계속해서 상의했습니다만 저희는 앞으로 그 학교를 통하여 교육 선교 사역을 하고자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역 계획은 기도 중에 있습니다만 방과 후나 주말의 성경학교, 그리고 주일이면 그 지역 사람들을 위한 교회 모임, 매년 여름이면 단기선교팀을 초청하여 함께 여름 성경 학교 등의 프로그램도 할 수 있는 등 얼마든지 다양한 선교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학교가 9월부터 시작되는데 저희는 이 학교에서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 가운데서 적합한 아이들이 있으면 지켜보면서 기도한 후 적당한 때에 선발하여 저희 집에 데려다가 키우는 사역도 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희가 이곳 미쉬콜츠 지역을 선교지역으로 결정하고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그 학교의 운영권을 저희 교회에게 허락하시는 기도 응답을 하셨는데 앞으로 이 학교와 함께 저희의 사역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1,500명 이상의 로마니족이 살고 있는 그 학교 주변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교회를 개척했으면 합니다. 대부분의 헝가리 전 지역이 그렇듯이 아직 그곳에도 로마니교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에 가기 전부터 그 지역을 찾아가서 한 가족을 알게 되었습니다. Dora(도라)라는 아주머니의 가정인데 내외분이 초등학교 다니는 막내딸과 막내 아들 부부, 그리고 두 손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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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기 전에 처음 방문해서 교제한 후 미국에 다녀와서 선물을 조금 사서 또 방문을 했습니다. 저희는 그분들을 중심으로 그 가정에서 예배가 시작되고, 나중에는 앞에서 말씀드린 그 학교 건물을 사용하여 교회가 세워졌으면 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도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곳에 온 후 참 좋은 현지인들을 많이 만나게 하십니다. 앞으로 이분들과 함께 집시선교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저희 가족의 건강과 안전, 언어의 진보 등을 위해서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제 2년 간의 언어훈련과 적응기간을 마치고 3년차 본격적인 사역에 들어가는데 더욱 열심히 하여 주님께 영광 돌리고, 많은 분들의 귀한 사랑에 보답하는 집시선교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구요.

주의 평화!

헝가리 집시선교사

박완주 박미영(한울 솔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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